[인민망 한국어판 2월 18일] 당신이 생각하는 의사는 어떤 모습인가? 안경을 쓰고 침착하고 여유로운 모습에 고상한 분위기를 풍긴다? 우한(武漢)대학교 중난(中南)병원 간담췌외과의 우톈건(吳天根)은 좀 다르다. 그는 3갑(甲) 병원 의사이면서 42일 만에 약 25kg을 감량해 보디빌딩 대회에서 우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31살의 우톈건은 우한대학교 중난병원 체중관리센터 간담췌외과 비만 및 신진대사질병 외과센터의 주치의다.
우톈건의 보디빌딩 대회 현장
그는 42일 만에 약 25kg을 감량했다. 2025년 1월에 열린 ‘톈루이베이’(天睿杯) DWOWS 보디빌딩 신인 부분 4개 종목을 석권했다. 대회 주최 측은 그가 유일한 의사 출신 참가자라고 했다.
보디빌딩 무대에 오르기 전, 신장 182cm의 우톈건은 몸무게가 97.5kg에 달하고 경도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빠른 지방 감소와 근육 증가를 위해 그는 ‘6시간 수면+2시간 운동’ 계획을 세웠다.
단련 중인 우톈건
매일 5시 30분에 일어나 출근 전 1시간 유산소 운동을 하고, 퇴근 후에는 1시간 무산소 운동을 하며, 취침 전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샤워로 몸의 긴장을 풀었다. 취침 시간은 반드시 6시간 확보했으며, 이러한 루틴으로 42일간 지속한 결과 25kg을 감량했다. 이 와중에도 그는 매주 3일은 수술, 2일은 회진을 했고 평소에 하던 연구작업도 이어갔다.
우톈건의 다이어트 전과 다이어트 후
코치이자 세계 보디빌더 챔피언인 스판 씨와 우톈건
대회 준비 기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던 그는 스퍼트를 올려 시합 전 일주일 동안 매일 4시간씩 단련했다. 그의 코치인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 스판(史璠) 씨도 “훈련 강도가 다수 전문 선수들보다 세다”고 말할 정도다. 빡빡한 스케줄에도 우톈건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73.5kg으로 감량한 후에 무대에 오른 그는 4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에 박사학위를 밟고 있던 우톈건은 반월판 손상을 입었지만 의학연구에 바빠 재활치료를 제대로 받을 여유가 없어 체중이 급증했다.
의사가 된 그는 2023년에 교통사고로 발목 바깥쪽 복사뼈 분쇄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지만, 단 한 달의 휴식 후 다시 임상 현장으로 복귀했다. 수술이 늘 늦은 밤까지 지속되면서 강도 높은 스트레스를 받은 그는 체중이 과도하게 늘고 여기에 식습관도 엉망이고 휴식도 제대로 취하지 못해 곧 경도 지방간 진단을 받았다.
2024년 야간 수술 후 저혈당 증상을 보인 그는 아무래도 염려가 되어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
우톈건과 동료들이 수술실에 있다.
의사의 보디빌더 도전에 대해 우톈건과 동료들은 의사의 ‘자기구제 다이어트’일 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모범사례’가 된다고 평가했다. 과학적인 체중 감량 이론에 대한 신뢰와 실천 의지를 효과적으로 높인 것이다.
우톈건은 42일간 25kg 급속 감량법이 보디빌딩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보통 사람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건강한 생활방식과 운동 이론법을 더욱 권장한다고 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우한대학교 위챗 공식계정